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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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에 세워진 인류무형문화유산아리랑비에 부쳐일주일 전부터 강원도에 눈이 온다는 일기예보 소식을 듣고 정선 아우라지에 갈 채비를 했다. 우리는 주말에만 운행하는 아우라지 가는 정선아리랑 열차 첫 차를 타고 드디어 아우라지역에 내렸다. 작년 12월 5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 기념비 제막식에 오고, 이후 건립 100일기념 공연, 그리고 오늘 왕십리아리랑보존회 회원들과 같이 왔다. 이 기념비에 세워진 이름들을 보니, 벌써 두분이 안계시다. 우리를 리더해 주신 전국아리랑공연예술연합회 회장이신 '아리랑 명인' 정은하! 그리고 상주아리랑보존회 김동숙 회장님 하얀 눈처럼 아름답게 살다가신 정은하 선생님. 그립고 그립습니다. 우리는 비를 향해 인사를 하고 아리랑을 불러 드렸다. 아라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고개를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나다 아리랑의 시원설을 있는 정선 땅에 이 큰 돌을 내놓아주신 정선군수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우리 국내외 아리랑보존회, 그리고 동포들 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이여! 영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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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12월 5일, 그 감동 다시 읽다1896년 "아리랑은 쌀과 같다”, "아리랑은 새로 생긴 사랑의 노래”라고 기록되었다. 1914년 회령의 소학교 한 소년의 가슴에 담았던 아리랑이 1926년 영화 필름에 기록되었다. 1942년 중경 임시정부 광복군이 아리랑을 군가로 하여 "압록강 건너 승전의 태극기를 날리자"고 절규하였다. 1950년 인천상륙작전 승전으로 수도를 탈환한 순간에, 그리고 1953년 판문점 휴전조인 현장에서 아리랑이 울려퍼졌다. 1962년 남북통일학생연석회의에서 "회담을 대신하여 오후6시 하늘을 향해 아리랑을 부르는 것으로 합의"를 대신하였다.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공식 개막식 주제가로 연주되었다. 1989년 남북 체육회담에서 단일팀 단가로 합의하고,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경연대회에서 중국을 물리치고 우승하여 국가(國歌)로 연주되었다. 2012년 한국이, 2014년 북한이 각각 유네스코에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고, 우리는 국가무형문화재 129호로 지정하였다. 2018년 평창올림픽 경기대회 개막식에서 정선아리랑이 세계를 향해 울려퍼졌다. 그리고, 2022년 12월 5일 강원도 정선군 한강 최상류 아우라지강가에 유네스코 등재 10주년 기념비를 건립하였다. 이제 일년을 맞는 오늘 ,‘인류무형문화유산아리랑비 건립 취지’를 다시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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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아리랑의 날' 다시 불러보는 '사할린아리랑'10월 1일 '아리랑의 날'이다. 아리랑학회는 지난달 새로 탄생한 사할린아리랑 가사를 사할린동포들과 전국아리랑전승단체에 전달했다. 지난달 9월 19일 정선아리랑보존회(이사장 김길자)가 주최 주관한 제8회 정선아리랑 가사짓기대회에서, 사할린에 살고 있는 사할린 2세 김경순.박영자씨가 특별상을 수상했다. (사)정선아리랑보존회(이사장 김길자)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매년 응모작 모두를 모음집으로 출판해 정선아리랑 가사의 현재화와 전국적 관심을 축적해 오고 있다. 김길자 이사장은 "특히 올해에는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사할린 동포들, 국내 영주 사할린 동포, 탈북 새터민 등도 참여를 할 정도로 관심을 받았다. 이는 전체 아리랑의 현재화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번 응모작은 심사 도중에도 현장 접수가 들어오는 것을 확인할 정도로 전국적 관심을 받고 있었다. 심사에 오른 작품 수는 응모자 일반부 132명 312수, 학생부 45명 53수이다. '정선아리랑 가사짓기’는 올해 8회 째로 전국에서 가장 오래 지속되고 있는 전국 유일한 아리랑 가사짓기대회 행사이다. 사설은 강제징용으로 사할린에 끌려가서 80 여년 동안 만나지 못한 육친의 뼈아픈 이별의 한과 '이산의 이산', '디아스포라(이산)'를 노래했다. 다음은 사할린한국교육원 한국어반 김경순(77세)씨가 지은 정선아리랑 가사이다. 자신들의 부모가 일제에 속아서 왔고 나는 왜 사할린에 태어났는지 모르겠다고 하며, 부모들은 태평양 전쟁이 끝나고 나서 바닷가 언덕애 올라 하루종일 배를 기다렸다고 한다. 하루가 가고 한달이 가고 한평생을 사할린 동토의 땅에서 묻혔다고 한다. 아리랑의 정서를 첫번째로 찾는다면 아마도 사할린아리랑을 들 수 있다. '시대의 노래' 아리랑의 존재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 주게(후렴) 아우라지 물가에 봄꽃놀이 눈에 삼삼한데 왜놈에 속아 어린 아들 두고, 사할린에 징용 왔소 사시 삼철 탄가루 눈발에 꽃가루 날리는데 모질고 배고픈 눈물의 징용살이 그 누가 아나요 전쟁 끝나면 여량 땅에 돌아갈 걸 믿었지 한달만 있으면 아들한테 갈 것을 철썩같이 믿었지. 밤이면 라디오 켜 두고, 혹시나 우릴 찾을려나 숨죽여 듣던 세월은 꾸역꾸역 쉰 해가 넘었네. 고향의 큰배 기다리다 병들어 세상 뜬 부모들 가엾어라 부모등골 쓰라리고 쓰라리네, 애타던 자식들도 애닮퍼라 다음은 사할린한국어교육협회 한국어교사 박영자(73세)씨가 지은 정선아리랑 사설이다. 사할린동포특별법이 발효되어서 누구든지 조선사람들은 1세가 사망해도 2세 3세는 조국에 귀환할 수 있게 해달라고 노래하고 있다. 무릉도원 정선을 놔두고 우리네 부모 사할린 징용왔네 말문이 터지고 귀가 열릴때 알았네요 우리네 조국땅 나는야 사할린2세 한국인 우리네 부모 조국은 남조선 어릴때 저산 너머 가면 우리네 남조선이라고 알았네 이제는 80년이 흐르고 흘러 나도 할머니 되었네요 말문이 열린 손자들이 우리는 조국에서 못사나요 가보지도 못한 조국이 잘사는 나라 되었네 이제는 자랑스런 조국 세계인이 가고싶은 조선땅 그리운 조국이 언젠가 우리를 품에 안아줄까나 사할린 유즈노사할린스크에 사는 사할린2세 김경순(갈리나김)시와 박영자(갈리나박)씨는 지난 해 2021년 2022년 KBS 한민족체험수기에서 각각 대상을 수상했다. 이 사설은 10월 1일 '아리랑의 날'에 경기도 양주에 영주귀국한 사할린 동포들이 살고 있는 율정마을 사할린아리랑보존회(최나타샤)에 전달되었다. 앞으로 무대에서 이 사설을 노래로 다듬어서 부를려고 한다고 전했다. 현재 알려는 사할린아리랑은 사할린1세 정성애 할머니가 지어서 부른 것과 새고려신문 공모전에 당선된 정태식씨가 지은 사할린아리랑이 음반과 무대화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사할린아리랑제, 문경아리랑제, 청주아리랑제, 왕십리아리랑제, 공주아리랑제 등에서 정성애 할머니 장남 원명운(서천 영주귀국사할린동포회)씨가 부르기 시작하면서 각 지역 아리랑단체에서 불려지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사할린한국교육협회 부회장인 공노원 여사 손녀 신마이야(당시 12세)와 신아리나(당시 5세)가 2018년 사할린아리랑제와 2019년 문경새재아리랑제에서 '사할린아리랑'을 무반주로 불러서 첫 막을 열어서 큰 화제가 되었다. 지금도 유튜브에 검색하면 바로 그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 2021년 12월 23일 외교부에서 주관한 서울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참석 하에 개최된 '사할린동포법 제정 및 영주귀국 기념식'에서 신아리나가 아리랑으로 첫 무대를 열었다. 이 장면은 전세계 방송을 타고 동포사회에 방영되었다. 이날 70여 년만에 조국의 땅을 밟은 사할린 동포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어린 소녀가 부른 아리랑이 어루만져 주었다. 이 날 손녀가 부른 아리랑을 보면서 공노원 여사가 흘린 눈물을 잊을 수 없다. 박영자씨는 "나의 4대 가족사의 디아스포라가 담긴 이 사할린아리랑이 책으로 묶어서 나온다고 하니 기쁘다. 기록으로 남겨진다고 하니"라고 당선소감을 전했다. 김경순씨는 "작년에 만든 사할린아리랑 가사가 비공식적이지만 사할린한국교육원 이병일 원장님에게 부탁을 드렸다. 직접 불러서 녹음을 해달라고, 그런데 음반에 담게 되어 가끔 행사 마당에서 확성기를 통해 아리랑을 들을 수 있다. 올해 지은 이 사할린아리랑도 같이 불려졌으면 좋겠다. 우리의 디아스포라의 아픔이 담긴 사할린아리랑을 역사에서 기억해달라"라고 전했다. 이번 공모전에도 매신저 역활을 해준 전 사할린한국교육원 이병일 원장은 "공모전이 알려져도 나이드신 세대들은 인터넷 사용을 몰라서 누군가 도와주어야 응모를 할 수 있다. 그러한 점이 안타깝다"라고 전했다. 전국사할린귀국통포연합회 권경석 회장은 "사할린아리랑은 사할린 한인의 존재를 알리는 노래이다. 더불어 사할린아리랑을 통해 국민들에게 사할린동포특별법이 널리 알려지기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내년에도 사할린 동포의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디아스포라 아리랑, 사할린아리랑이 새록새록 탄생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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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江祭, ‘정선 뗏목 제례’ 확장 필요한강은 양평 팔당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남북한강이 합수, 경기도를 관통하여 바다에 이른다. 북한강은 금강산 단발령에서, 남한강은 강원도 태백시 금대산 검룡소에서 발원하여 합수한다. 길이는 북한강이 317,5km, 남한강은 375km임으로 공식적으로는 남한강의 길이가 북한강보다 길어 발원지를 한강의 발원지로 꼽고 있다. 한강은 우한 한문화(韓文化)의 형성지이다. 강은 물길이다. 하천과 내도 물길이다. 이 중 큰 물길을 강이라고 한다. 강은 단순히 흐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침식 · 운반 · 퇴적 작용을 하여 강 유역에 여러 지형을 이루게 한다. 또 사람들에게 농업용수와 공업용수, 식수 등을 공급할뿐만 아니라 발전과 교통에도 많은 혜택을 준다. 그러나 때로는 홍수 등으로 많은 피해를 주기도 하므로 우리 생활에 끼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강은 역사적으로 인간의 생활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세계 4대 문명이 모두 강을 끼고 있는 지역에서 발달한 까닭이다. 이런 연유로 세계 모든 강에는 강제(江祭)가 존재한다. 한강에도 갖가지 강제가 절기와 상황에 따른 의례가 있어왔다. 그 한 실증이 남한강 상류 아우라지와 조양강에서, 북한강 강원도 인제 합강에서 이뤄지는 뗏목 의례이다. 제48회 정선아리랑제 3일차 행사일인 16일 오후 4시, 여량면 문화체육위원회가 주관하여 조양강 제2교 아래에서 뗏목의례가 개최되었다. 서울 뚝섬나루와 마포나루까지의 목재를 운송하는 뗏목의 안전 수송을 기원하는 강제이다. 천년의 역사를 이어오는 목재 운송의 유습과 함께 한 의례이다. 정선아리랑제 다양한 행사 중 주목 받는 행사이다. 풍물단의 땅밟기에 이어 알자가 호선되어 제물을 점검한 하는 것으로부터 진행되었다. 첫 순서인 제문낭독에서 "계묘년, 정선아리랑제의 성공과 조양강을 통과하는 모든 일이 순조롭게 해 주십사”라고 고한 후, 최승준 정선군수가 초헌관으로 안전을 기원하였다. 정선 떼목 제례는 정선아리랑의 역사와 함께한 민속행위이다. 좀 더 풍성하고 다양한 내용 구성으로 확장시킬 필요가 있는 행사이다. 어떤 행사도 근원이 분명한 영사를 소재로 한 이벤트는 행사 의의를 확인시켜 주는 요소라는 점에서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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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정선아리랑 가사짓기 ‘응모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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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 '인류무형문화유산아리랑' 비 건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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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2005년 강원도 ‘정선 아우리지강축제’ 고유문(告由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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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정선아리랑 가사짓기 공모(09/16)정선아리랑 보존회에서는 48회 정선아리랑제를 맞아 끊임없이 재창조되는 민족의 삶의 모습인 아리랑의 정신을 되새기고 시대의 정서를 아우르며 지속적 전승 전파의 일환으로 정선아리랑 가사를 공개모집 하오니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응모 바랍니다. ■주최/주관: (사)정선아리랑보존회(이사장:김길자) ■후원: 정선군 공모 내용, 응시자격 가, 정선아리랑 가사 나, 작품 수 1~3점 (1점 이상 출품시 대표작 1점에 (심사용) 표기 다, 48회 정선아리랑제 기간 축제 참가자 및 아리랑에 관심 있는 누구나 심사 및 규정 가, 심사위원은 정선아리랑 보존회에서 문학과 예술에 권위 있는 저명인사께 위촉합니다. 나, 엄격한 심사 후 당선작은 소정의 상금과 증서를 부여합니다. 다, 응모한 작품은 일체 반환하지 않으며 응모작 및 선정된 작품은 2023년 가사집에 수록합니다. 라, 일반부 학생부 분류하여 시상함 (대학생은 일반) 응모 기간 가, 우편접수: 2023년 7월10일~ 8월 30일 18시 소인 유효 나, 현장접수: 제48회아리랑제 축제장 부스 9월 14일 10:00~ 16일13:00시 마감 다, 신 청 서: 정선아리랑보존회 daum카페/ (주)국악신문/정선군청 홈페이지 라, 메일접수: truejin777@naver.com 마, 우편접수: 강원도 정선군 여량면 아우라지길69 정선아리랑 전수관 바, 당선작 발표: 2023년 9월16일/ 정선아리랑보존회 홈페이지.정선군청 홈페이지/(주)국악신문에 발표함 (당선자 개별 연락함) 사, 전화문의: 010-9314-5788(사무차장) / 010-5115-0566(사무국장) 시상식 가, 날짜 2023년 9월 17일 13시 나, 장소 정선아리랑제 축제장 메인무대 시상내역 일반 장원1명 100만원 차상 1명 50만원 차하 3명 각 30만원 참방 4명 각 20만원 학생 장원1명 50만원 차상 1명 30만원 차하 3명 각 20만원 참방 4명 각 10만원 18팀 총 상금 5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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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 1주기, 삶과 예술 재조명 큰 성과시인, 정치적 투사, 생명 사상가, 서화가 김지하(본명 김영일). 지난 8일 김지하 작고. 1주기를 맞아 곳곳에서 추모행사가 있었다. 주로 동료들이 추모문화제 추진위를 결성해 학술심포지엄과 시화전시회와 음악회를 개최했고, 후배 학자들이 추모학술포럼 등으로 다양한 행사를 가졌다. 4월 24일 오전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는 ‘김지하 시인 1주기 추모문화제’ 기자 간담회가 열었다. 1970년대부터의 문학 활동과 정치투쟁이 생명사상을 싹 틔운 것으로 이를 큰 자산화 해야 한다는 논의를 하였다. 추진위원장 염무웅 영남대 명예교수는 김지하 선생은 놀랍게도 이미 30∼40년 전부터 문명 전환을 촉구했다고 평가했다. 추진위는 21세기 지구, 생명 담론이 나가야 할 생산적인 대안과 방향을 잡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5월 3일, 동숭동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가의 집에서는 ‘김지하의 생명사상’을 주제로 포럼이 있었다. 윤명철, 김두규, 이윤선, 권철중이 토론자들과 함께 사상적으로 주목할 논제와 왜곡을 바로잡는 기회를 가졌다. 이날 특별 행사로는 미공개 다큐멘터리가 방영되었다. 5월 6일 오후 7시에는 한국학중앙연구원 청계학당에서 추모공연이 열렸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가수 문진오 등이 ‘타는 목마름’ 등을 부르고, 임진택이 ‘소리 내력’을 선보였다. 1941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1966년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한 후 1969년 '시인'지에 '황톳길', '비' 등 5편의 시를 발표하며 정식 등단했다. 민주주의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담은 '타는 목마름으로'(1975)는 시대를 대표하는 저항시로 꼽힌다. 1970년 국가 권력을 풍자한 시 '오적'으로 구속되는 필화를 겪고, 1974년 민청학련 사건을 배후 조종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가 무기징역으로 감형된 뒤 1980년 형 집행정지로 석방됐다. 이 과정이 노래로 재구성되었다. 5월 6, 7일 양일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는 심포지엄 ‘김지하의 문학 예술과 생명사상을 주제로 문학과 사상을 조명하였다. 5월 9일,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지난 4일 시작한 ‘꽃과 달마, 힌 그늘의 미학’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막을 내렸다. 평소 틈틈이 그려 지인들에게 전한 작품들을 한 자리에 모아 전시했다. 1970년 ‘사상계’ 5월호에 발표한 시 ‘五賊’의 출판자료를 비롯하여 먹으로 그린 난초를 비롯해 매화, 달마도, 산수화, 채색 꽃그림, 글씨 등 40점이 선보였다. 그리고 글씨와 그림을 배운 무위당 장일순의 난초 그림 2점과 가수 김민기가 이번 전시를 위해 직접 쓴 노래 악보 등도 선보였다. 전시회는 시인으로 일생을 살았지만, 그림과 글씨에서도 시 못지않은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게 했다. 스스로는 ‘묵희(墨戱)’, '먹의 유희'라고 했지만, 화법에 정통했고 글씨는 유려한 달필로 현대 문인화가로 평가 받는 자리였다. 학술포럼을 주관한 윤명철 동국대 교수는 학술회의를 연례화 하겠다고 했고, 전시회 진행에 참여한 한학자 김영복 선생은 ‘김지하 전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명대 이창식교수는 ‘아우라지 미학’과 ‘율려학회’ 창립 등과 함께 선생의 전통음악관도 조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근래 인물 추도로서는 비교적 다양한 조명이 있었다. 그만큼 김지하의 현대사적 무게가 큰 인물임을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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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아리랑의 전승 과정과 박소정 전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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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소풍 같은 아리랑비 건립 100일기념 공연하늘은 푸르고, 바람은 신선하고, 강물과 구름은 유유히 흘렀다. 15일 12시 유네스코 아리랑 등재 10주년 기념비 앞. 정성스런 제물이 차려지고 제문이 낭송되었다. "2022년 12월 5일 정선군과 정선아리랑보존회, 아리랑연합회와 40개 보존회가 아리랑의 창조적 계승을 다짐하여 유네스코 등재 10주년 기념비를 세웠습니다. 오늘 비 건립 100일을 맞아 ‘자발적 전승’, ‘형질 전승 유지’, ‘생활 밀착 활동’, ‘공동체 결속 기여’라는 창조적 계승 실천의 자리로 모였습니다. 원류로서의 정선아리랑과 동두천아리랑, 지류로서의 왕십리아리랑과 봄내아리랑이가 비교와 교류를 하는 공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아리랑의 '창조적 계승' 담론을 형성하여 논의를 확장시키는 장도 마련했습니다. 흠향!" 이에 모든 참가자가 재배하고 공연을 시작했다. 행사에는 특별히 강원무형문화재 제1호 '정선아리랑' 예능보유자 김남기, 김형조, 김길자 선생, 그리고 이현수 전승교육사도 참관하여 뜻을 더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소(후렴)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좀 건너주게/싸리골 올동백이 다 떨어진다(정선아라리) 첫 출연은 정선아리랑보존회, 외지 출연단체를 맞는 의미로 정선아라리를 선보였다. 단촐한 장고 반주의 정선아라리는 아리랭이가 피어오르는 봄 누리를 잔잔히 적서 주었다. 아마도 외지 출연자들의 가슴도 적셔 주었을 것이다. 이어 (주)국악신문사 고문 이무성 화백은 주관사로써의 인사말에서 "이 아리랑비가 아리랑의 메카로서의 기능이 확정되어 세계적 명소가 되길 기원하며, 오늘 이 행사가 그 출발이 되길”바란다고 전했다. 아리랑 특강에 나선 김연갑 아리랑연합회 이사장은 "기념비 지역은 청동기 유적으로서의 역사성과 한강 최상류 아우라지라는 지역성은 아리랑의 메카로서 이의가 없다”고 하며, "이 시기와 지역은 아라리 형성과 매우 밀접하다”고 '아리랑의 시원설'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이런 사실을 4월 24일 주헝가리한국문회원 초청특강에서 구체적으로 알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어진 공연은 왕십리아리랑보존회 회원들, ‘왕십리아리랑’을 들려주었다. 본조아리랑을 근간으로 창작 되어 따라부르기 쉬운, 근래 넓리 불리는 창작 아리랑이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아리랑고개로 넘어간다(후렴) 우리 서로 벅찬 가슴 마주하면서/손잡아요 어깨동무 함께 갈래요 우리의 서울은 왕십리래요/아리랑 고개에를 함께 넘어요(왕십리아리랑) 왕십리 지역성과 역사 문화를 6절의 가사에 "아리랑 고개에를 함께 넘어요”로 아리랑의 형질을 담았다. 이혜솔 이사장 외 15명이 함께했다. 동두천아리랑보존회는 유은서 회장과 노옥진씨가 ‘동두천아라리’를 선보였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아리랑고개로 넘어간다(후렴) 꽃이야 곱다마는 가지 높아서 못 꺽었나/꽃은 꺾어 머리에 꽂고 잎은 훓어다 입에물고 동산올라 구경하니 길가는 행인 왜 모르나/ 천하일색 나하나와 놀다가지 못하고(동두천아라리) 메나리제 전통 선율을 담고 있는 동두천아리랑보존회는 2020년에 결성되어 지역에서 활발한 전승활동을 하고 있다. 마지막 무대는 ‘봄내아리랑’으로 장식했다. 이번 무대가 초연인 만큼 많은 관심을 끈 막내 창작아리랑이었다. 춘천지역 전통 선율에 기반한 작곡, 역사적 지명과 유적의 유려한 표현, 창자 오승현의 농익은 목구성으로 불러준 유려한 선율로 신명이 올라가자 관객은 박수로 답했다. 아리아리 아리랑 쓰리쓰리 쓰리랑/아리랑고개가 왠 고개 곰실곰실 넘어간다 오근내 조근내 날아드는 봉황/소양강 맑은물 춘경 좋기로 봄내로군아 반짝이는 별빛 대룡산 눈꽃/의암호 물결 넘실넘실 웃어있네(봄내아리랑) 이번 모임은 작은 공연과 가벼운 강의를 겸한 렉쳐 형식이었다. 여기에 왕십리아리랑보존회가 준비한 맛있는 봄나물 음식과 눈이 시로도록 파란 화창함이 더해져 참가자들은 ‘봄소풍’ 같다고 했다. 가는 길에는 정선아리랑보존회원들이 준비한 정선 특산품 수리취찰떡을 나누어 먹으며 아리랑 꽃을 피웠다. 한편 행사장에는 정선군 여량면 문용택 면장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이 자리에서는 이무성 화백의 ‘뗏목 정선아리랑’ 족자를 정선군에 기증하기 위해 전달 받기도 했다. 이무성 화백은 지난해 12월 5일 군수님의 건립식 기념사에 감명을 받아 작품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주관사인 (주)국악신문은 앞으로도 ‘아리랑비’ 의 특화를 위해 소규모 모임과 관광객이 찾는 시기에는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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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비’ 건립 100일 기념 렉쳐 공연3월 15일, 정선군 여량면 아우라지 유네스코 아리랑 등재 10주년 기념비 건립 100일을 기념하는 행사가 개최된다 ‘아리랑의 창조적 계승’을 논의하는 렉쳐 공연 ‘원류와 지류 아라리와 아리랑’이 열린다. (사)아리랑연합회, (사)정선아리랑보존회, (사)왕십리아리랑보존회, 동두천아라리보존회, 봄내아리랑보존회 4개 지역 단체 회원들이 모여 기념비에 새겨진 ‘아리랑의 창조적 계승’을 주제로 논의와 공연을 한다. 그리고 오승현의 ‘봄내 아리랑’(이상균 작사/작곡)이 초연 된다. 이 행사는 아리랑비 건립을 후원한 (주)국악신문사가 주최/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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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처럼 노란 아우라지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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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126)우수나 경칩이 물 풀리니 합강정 뗏목이 떠내려 오네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송산에 포아리를 돌아만 가네 창랑에 뗏목을 띄워노니 아리랑타령이 처량도 하네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보매기 여울을 거쳐 나가세 작품감상 뗏목은 신작로가 개통되고 기차가 들어오기 전까지 우리나라 전역에서 사용되던 주요한 화물운송수단이었다. 경복궁을 지을 아름드리 목재를 싣고 정선 아우라지를 출발한 뗏목이 영월을 거쳐 한양 노들나루나 마포나루까지 오는 데는 빠르면 사흘, 늦으면 열흘까지 걸렸다고 한다. 대단한 노동력을 요하였지만 일반 노임에 비해 큰돈을 받을 수 있어서 떼돈을 번다는 말도 여기서 유래한다. 떼꾼들은 노동의 고단함을 아리랑으로 녹였고, 아리랑으로 하룻밤 묵어가는 주막의 스산함을 어루만졌다. 뗏목은 물살을 잘 타야 쉬이 움직일 수 있다. 민체로 물살을 타듯 썼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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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最古 아리랑(?), ‘만천유고 아로롱’삼목 作 청계천 8가 ‘수蒐’ 다방 계단을 오르는 삼목의 발걸음은 기대에 차서 유쾌하기까지 했다. 19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소위 ‘나까마’(무허가 중간 매개자)로 최고의 명성을 갖고 있는 김연창 선생으로 부터 1년간이나 벼르던 자료를 전달받기로 했기 때문이다. 외부인 연람을 규제한 데다 이미 등록 당시부터 ‘특수 귀중자료’로 지정한 것을 복사한 것이다. 김연창 선생은 ‘연박사’로도 불린다. 세상에 모르는 것이 없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문 열리는 소리와 함께 "어써 오세요”라는 낭랑한 유마담의 인사와 함께 특유의 검은색 가방을 멘 김선생 미소를 띠며 들어왔다. 앉기도 전에 X자로 맨 가방을 벗으며 생색을 냈다. "에이 세상에 도둑질하기보다 더 어려우니, 원 참. 매산梅山(김양선) 목사님만 계섰어도 이렇게 고생을 안해도 됐을 텐데, 그래도 김형이 끈질기게 매달려서 1년 만에 복사를 했우다. 자~” 제목 ‘農夫詞농부사’와 중간중간에 ‘啞魯聾아로롱’이 분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A4 용지 3쪽 분량. 가는 붓글씨로 달필임이 느껴진다. 말로만 듣던 ‘최고의 아리랑 (아로롱) 기록’이다. 삼목에게는 많은 생각들이 밀려왔다. 우선 낼 아리랑 사설집에 수록할 수 있다는 충족감은 물론, 이의 해석이 곱씹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연박사는 삼목을 어지럽히는 얘기를 이어갔다. "김형이야 잘 모르겠지만, 우리 같은 선수들이 보기에는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이상한 점도 있어. 뭐냐 하면 다산 정약용이 이승훈이란 천주교사 개척 인물의 저작을 정리한 ‘만천유고蔓川遺稿’ 같은 깜짝 놀랠 자료 12종을 왜 40여 년이 지나서야 늦게 공개했고, 또 왜 전문공개를 꺼리느냐는 의문이야. 1967년 가톨릭신문인가 하는 신문에 공개했을 때 본 이들이 알음알음으로 전한 내용이거든. 아리랑이 있다는 것도 그렇게 알려진 거 일 뿐야.” 삼목에게는 김 선생의 이어지는 얘기가 잘 들리지 않았다. 김양선 목사에게 좋은 자료를 많이 양도했다는 등등의 얘기가 이어졌지만. 그러나 삼목의 머리속에서는 우선 ‘경자춘庚子春’이란 간지干支를 계산하여 만천 이승훈蔓川 李昇薰(1756~1801)이 북경에서 세례를 받기 4년 전부터 지은 시를 연대순으로 배열한 것이고, 25세이던 1780년에서 27세인 1782년까지 3년간 지은 것이란 해석. ‘아로롱啞魯聾’이란 어휘가 후렴으로 있는 이 시편으로 가치가 엄청나다는 생각이 휩쓸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를 아리랑 역사에 어떻게 자리매김시킬지. 이런저런 생각뿐이었다. 필사본이긴 하지만 분명 아리랑 기록 중 최고最古의 자료이기 때문이다. 이 ‘농부사’는 2년여의 탈초 작업과 번역을 거처 1986년 발간한 ‘민족의 숨결, 그리고 발자국 소리 아리랑’(현대문예사 간)에 수록했다. 책머리의 첫 사진으로 장식하기도 했다. 그리고 번역문은 261~262쪽에 수록했다. 삼목이 가장 힘들게, 그러면서도 가장 뜻깊은 자료로 수록한 것 중의 하나다. 이 책은 고은, 박재삼, 나운영, 김연길 같은 아리랑 이해가 깊은 이들과의 간담회도 수록하는 등 성의 있는 편집을 한 아리랑 사설을 조사, 수집한 단행본으로는 첫 책이다. 원문의 일부를 사진판으로 수록하고 번역 전문을 게재한 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곡명에 대한주註는 ‘庚戌年里農請書農旗故作경술년이농청서농기고작’이라고 병기하여 이승훈이 1784년 북경에서 최초로 세례를 받고 와 경술년(1790년) 평택현감 재직 시 농부들의 농사 현장에 감화를 받아 지은 작품임을 밝혔다. 원문 대조를 하고 시인 박재삼 선생 등에게 자문을 받아 완성하여 수록한 번역문은 이렇다. 농부사農夫詞-아로롱 아로롱 어히야啞魯聾 啞魯聾 於戲也 신농후직(神農后稷)이 처음 밭을 갈고 김을 매니 민생(民生)을 그 근본으로 삼았네 징과 북을 울여라 징과 북을 울여라 잠깐 말하노니 우리의 모든 짝을 부르세 啞魯籠 啞魯籠 於戲也아로롱 아로롱 어히야 생을 힘써 길러 수고로워도 개탄하지 않을세 이윤같은 성인도 유신 땅에서 밭을 갈았고 도연명같은 처사도 전원으로 돌아 갔다네 旗들어라 旗들어라 북과 징소리가 행하는 마을 동문으로 啞魯聾 啞魯聾 於戲也아로롱 아로롱 어히야 태평만사가 농부의 마음이로다 밭을 갈고 풀을 뽑는 것은 공이 이루어지는 것일세 호미 드러라 호미 드러라 한결같이 앞을 향하여 啞魯聾 啞魯聾 於戲也아로롱 아로롱 어히야 아침에 윗 뜰에서 김을 매고 저녁에 들에서 떠나 온다 들북과 삿갓이 하늘에 가득하니 비바람도 홀로 근심이 없도다 징과 북을 울여라 징과 북을 울여라 슬픈 노래를 그대는 하지 마소 어히야 세상 일이 어느 곳을 연유하였던가 한낮이 되니 안주인은 밥을 가져오는도다 아 아 농사를 권하는 벼슬아치는 언제 돌아왔을까 旗세워라 旗세워라 그대에게 돌아와 술 삼배를 드리노라 啞魯聾 啞魯聾 於戲也아로롱 아로롱 어히야 배를 두드리며 흥겹게 노래 불러 즐겨보세 녹두잎 바람에 날리니 일기는 상쾌하고 벼꽃이 물에 젖으니 들녘이 풍요롭다 호미 씻어라 호미 씻어라 옥같은 산이 스스로 조수에 비치어 붉도다 啞魯聾 啞魯聾 於戲也아로롱 아로롱 어히야 옛 곡조로 새로운 소리 섞어 부를 때 곡식 낱알 하나하나 천신만고 끝에 얻으니 가색의 어려움을 아는 사람 적을세 징과 북을 울려라 징과 북을 울려라 들밭 긴 이랑 날은 더디고 더디네 啞魯聾 啞魯聾 於戲也아로롱 아로롱 어히야 이해가 다하도록 경영함이 이 한때로다 농사짓기 어려운 땅이라도 때때로 이용하여 내 직분을 다하고 비탈밭 밭갈이는 천옹의 책임이라 旗 내려라 旗 내려라 가을의 결실이 나의 가색과 동일하네 啞魯聾 啞魯聾 於戲也아로롱 아로롱 어히야 군자를 크게 기른 것은 누구의 공인고 소떼와 풀꽃에 청산이 저물고 오리와 따오기 있는 모래밭에 이슬이 차구나 호미 너어라 호미 너어라 황혼에 달빛이 깃대에 가득하네 啞魯聾 啞魯聾 於戲也아로롱 아로롱 어히야 석양에 농사 이야기 술 싣고 돌아오네 악기를 치며 김을 매는 두레풍장 모습이다. 기세배나 호미씻이 같은 농사 유풍이 그려졌다. 유학자적 입장에서 권농勸農 의식이 지배적이며 농사 과정을 낭만적으로 그렸다. ‘啞魯聾 啞魯聾 於戲也’가 각련 끝에 반복 배치된 것으로 보아 후렴구임이 분명하다. ‘아리랑 아리랑 얼싸’의 음차音借인 것으로 尹善道의 ‘漁父四時詞’에 쓰인 ‘至菊棇 至菊棇 於思臥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같은 형태다. 이 작품이 1790년 작임을 전제한다면, 유명인사의 ‘아리랑’ 관련 한시 最古작이며, ‘아로롱’에서 ‘아리랑’까지의 어휘 음전音傳 현상을 보여주는 중요 자료이다. 경기도 평택일대의 농요에서 아리랑계 노래가 불렸음을 알려주는 자료이다. 이후 이 기록은 삼목의 다른 저서에서는 물론, 여러 글에서 재인용되었고, 다른 연구자들의 글에서 재해석되기도 했다. 이런 탓인지 2010년대 들어 경기도 천주교 성지에는 ‘아리랑노래비’가 세워지기도 했다. 천주교와 아리랑 관계, 토착화 과정의 사례로도 해석되기도 한다. 이는 대종교와 아리랑과 같은 관계이다. 그런데 2014년 여름 뜻밖의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삼목으로서는 너무나 뜻밖의 소식이었다. "선생님 저서에 이승훈의 만천유고 소재 아리랑 자료가 가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참고하세요. 제 학위 논문도 수정을 할 수밖에 없네요. 참 어이가 없네요.” "예? 가짜라니요? 만천유고가요? 농부사 아리랑도요?” "예, 농부사도 그렇다는 거지요. 가짜인지 위작인지 아직은 분명하지 않으나 어떻든 문제가 제기 됐네요. 저도 좋은 자료라고 생각하여 전문을 분석하여 논문에 반영했는데, 삭제해야 할 형편이네요.” 청천벽력이었다. 전화를 한 분이 누군지도 묻지도 못하고 끊었다. 낙담했다. 그날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새웠다. 급한 김에 두 정거장을 걸어가 가판대에서 주요 일간지를 샀다. 그런데 산 신문에서는 관련 기사가 없었다. 궁금증은 여전했다. 그래서 교계 학술부분에 도움을 받는 기독교문사 이덕주 교수에게 문의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랬더니 또 의외의 말을 들었다. "예, 어제인가요? 아니면 며칠 전에 윤민구 신부 그분이 발표한다고 한 것이 있어요. 이승훈의 ‘성교요지’는 사기다 뭐 이런 것이지요. 그러니 김 선생이 끔찍이 애지중지하던 그 아리랑 기록도 문제가 되지요. 하긴 이 뿐입니까? 박사학위 논문이 6편이나 나왔잖아요. 그게 더 심각하지요. 정확한 일자는 다시 확인하고 알려드릴게요. 그런데 김선생이 아직 모르고 있었을 텐데 사실은요 문제가 제기된 적이 있어요. 2003년에 이미 천주교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에서 김양선 목사가 1930년대 수집해서 보관하고 있는 관련 자료는 모두 위작이란 판정을 내렸던 거예요. 다만 공론화하지는 않았을 뿐이지요.” 삼목으로서는 자괴감이 들었다. 나름으로는 학계 모임에 그래도 쌀쌀 거리고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10여년 전에 가짜 판정이 났다는 사실을 이제야 듣다니. 이튿날 이덕주 목사의 주선으로 윤민구 신부가 발간한 ‘초기 한국 천주교회사 쟁점 연구’를 받았다. 부리나케 해당 부분을 읽었다. 기가 막혔다. 요지는 ‘사학징의邪學懲義’(1801년 천주교 박해에 관한 정부 측 기록을 수집하여 정리한 천주교서)에 ‘만천유고’가 없다는 문제제기 정도가 아니라 이승훈의 저작으로 알려진 자료들이 모두 타인의 작이며, 교묘하게 관련 인물들과 지명 등을 바꿔 넣어 꾸민 것들로 특히, 가장 중요한 ‘성교요지聖敎要旨’는 이렇게 단정하고 있었다. "성교 요지는 중국에서 활동한 미국 개신교 선교사 윌리엄 마틴이 1897년에 쓴 ‘쌍천자문(雙千字文)’의 일부를 베낀 위작이다. 문건의 전체 용어 등으로 보아 1930년대 전후 시점에서 위작한 것이다.” 아! 그러면 그동안 우리가 만찬유고의 발문을 정양용이 쓴 것으로 믿고 인용한 이런 구절은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강과 산은 옛 그대로이고 푸른 하늘과 흰 구름도 그림자 하나 변하지 않았으나 옛 선현과 벗은 어디로 갔는고. 나무와 돌의 신세가 되어 세상에 붙이지 못하고 이리저리 흘러 다니던 중, 슬프다! 모두 뜻밖에 세상을 떠났구료! 만천공(蔓川公)의 행적과 아름다운 글이 결코 적지 않으나, 불행히도 불에 타 버리어 한 편의 글도 얻어 보기가 어렵더니 천만 뜻밖에도 시고(詩稿)와 잡록(雜錄)과 몇 조각의 글이 남아 있기에 내 비록 졸렬하게나마 초(抄)하여 기록하고 만천유고(蔓川遺稿)라 이름하였다.” 정약용이 강진 유배지에서 쓴 발문이란 믿음이 깨진 것은 엄청난 충격이다. 그러나 이 충격은 이어졌다. 한양대 정민 교수도 이에 확대된 논지를 내놓았다. 한시 70수가 수록된 ‘만천유고’를 양헌수梁憲洙 장군의 문집 ‘하거집(荷居集)’에서 베낀 "악마의 편집”이라고 한 것이다. 이어 서강대 서종태 교수도 또 다른 시편은 홍석기洪錫箕의 ‘만주유집(晩洲遺集)’ 등에서 옮긴 시들이라고 밝혀냈다. 연구자들은 이를 위작한 이는 단순히 이승훈과 정양용이란 이름을 팔아 돈을 벌려고 지난한 작업을 할리가 없었다고 보았다. 그 배경은 1930년대 유난히 기승을 부렸던 유사종교 집단과 무관치 않다고 보았다. 토착 신앙뿐 아니라 메시아니즘의 치장을 두른 ‘정감록鄭鑑錄’ 계통 신앙 전파 세력과도 모종의 관련이 있으리라고 분석했다. 그 사례로 1930년대 대종교 계통의 ‘규원사화(葵園史話)’와 ‘환단고기(桓檀古記)’, 유교 쪽의 ‘화해사전(華海師傳)’같은 위서들의 출현을 든 것이다. 이들은 이제껏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도 있어 심각성을 경고하였다. 당연히 ‘농부사 아로롱’도 이승훈의 소작일 수가 없고, 그 해악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쩌겠는가. 입론과 논거가 타당한 연구결과이니. 그렇다면 ‘농부사 아로롱’에 대한 해석을 수정해야 할 것이다.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삼목은 오랜 시간 이 자료의 처리를 놓고 고심해야 했다. 그리고 새로 발행할 ‘우리 아리랑 문화’에 새로운 해석으로 정리를 하기로 했다.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작품의 작자를 이승훈이 아닌 ‘미상未詳’으로, 시기를 경술년 1790년이 아닌 20세기 초로 한다. 둘째, 작품성을 인정하여 두레풍장 유습이 연행되던 20세기 초 농부와 농사를 그린 작품으로 본다. 셋째, ‘아로롱’이란 어휘는 ‘아리랑’의 음차가 아니라 ‘아리랑’이란 어휘로 정리되는 한 과정의 하나로 본다. 아리랑에 심취하여 고은선생, 박희준 형 등과 ‘아리랑기행단’을 꾸려 전국을 답사하고, 직원 4명과 함께 ‘한국방송출판정보센타’의 문을 열고 문헌 수집과 조사에 매달렸던 시기, 삼목의 열정의 일부는 ‘만천유고’ 수록 ‘농부사 아로롱’에 닿아있다. 의외의 사연과 충격을 담고.... 그런데 세월이 지나 수다방 유마담의 얼굴도 흐릿하고, 최고의 나까마로 위세를 부리던 김연창 선생도 위작 자료를 거래하다 전과자로 생을 마쳐 거론하기를 꺼리는 지금, 불현듯 복사본을 넘겨주던 때 한 말이 다시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40여 년이 지나서야 늦게 공개를 하고, 전문 공개를 꺼리는 이유가 뭐요.” 혹시, 김연창 선생은 이미 이 자료가 가짜라는 것을 알고 있지는 않았을까? 이 말로 내게 암시를 준 것은 아닐까? "가짜를 판별하는 능력은 가짜를 만드는 능력을 동반한다”는 말처럼, 김 선생이 선수이기 때문에 이미 알만했을 것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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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아리랑 찬가 / 김연갑아리랑 찬가 김연갑 아리랑은 하나이면서 여럿이고, 같으면서 다르고, 옛 것이면서 오늘의 것이며, 나의 노래이면서 너의 노래로, 신명풀이이면서 한풀이로서, 일상에서 불리는 대표적인 민속음악이다. 이에 따라 아리랑은 전승 지역이 넓고, 전승 기층이 튼실하며, 곳곳에 터를 잡은 전승단체가 자발적으로 전승함으로서 이산과 분단을 넘어 향유하는 민족의 노래이다. 더불어 아리랑은 정한과 비애를 수렴하고, 불편과 모순에 대한 저항 의지를 발현시키며, 좌우상하 이념의 극단을 차단시킴은 물론이려니와 대동과 상생정신을 추동하는 역할을 하는 전통의 공동체문화이다. 또한 창의성과 자유를 존중하는 미덕을 함양하여, 세대에서 세대로 재창조됨으로써 문화적 다양성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공동체 정체성 형성과 그 결속에 기여함을 보편가치로 하는 인류의 문화유산이다. 오늘의 우리는 이 같은 아리랑의 미덕을 선한 영향력으로, 생산적이고, 거시적으로 펼쳐 나가 온 누리에 스미고 번지게 하는 것이 아리랑의 창조적 계승임을 인식하고 실천해야 한다. 이를 함께하는 뜻으로 2022년 12월 초 닷세날 세우는 유네스코 아리랑 등재 10주년 기념 인류무형문화유산아리랑비 이니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산천에 아리 아라리 피어나리! 추천인:기미양 "특집부에서 올라 온 10대뉴스 1차 선정 27제에서 ‘유네스코 10주년 기념 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비 건립’을 보았다. 10년만의 정주년 기념사업이란 점에서 충분히 상정될만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문득 12월 5일 정선 아우라지 현장에서 배포된 자료에서 본 ‘아리랑 찬가’가 떠올랐다. 함께 하지 못한 독자들과 되새겨 보고자 추천한다. 아리랑에 대한 애정이 지극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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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비 정선에 서다, 웅장하게!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 5일 오후 4시 정선군.아리랑연합회의 공동주최주관으로 유네스코 아리랑 등재 10주년 기념비 건립 제막식이 정선에서 개최되었다. 정선 아우라지 강가에 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 답게 유네스코 등재 10주년 기념비가 당당한 자태로 섰다. 제막식 행사는 간명했으나 긴 여운을 주었다. 국내외 40개 지역 아리랑전승단체가 함께 제막식 줄을 잡고 한민족이 아리랑으로 어우러져 하나가 되는 대동정신을 가슴에 되새겼다. 동두천시립이담농악단 김경수 단장과 '이담농악' 이수자들의 '비나리' 공연을 선보였다. 김경수(장구). 고나윤(꽹과리). 박은수(징). 최영호(꽹과리.비나리) 황진하(북)으로 천지신명께 고하였다. "천개우주 하날이요 지개조추 땅 생길 때 국태민안 법윤전 시화연풍 돈나들고 이씨한양 윤번세 삼각산 기봉하고 봉황이 생겼구나 봉황눌러 대궐짓고 대궐앞에는 육조로다 (다시 악기만 연주) 오양문 하각산에 각도각읍을 마련할제 왕십리 청룡이요 동구만리 백호로다 종남산 안산되고 과천관악산 화산이비쳐 동작강 수구막아 한강수 둘러싸니 여천지 무궁이라 원아는 금여찬데 차일은 사바세계 남선은 부주로다 해동이면 대한민국 우리 오늘 모인 날이 12월 하고 초닷세라 인류문화유산 아리랑비 우뚝 세워 비나이니 길이 길이 세세 년년 아리랑훈풍 세상에날려 아리랑 계승하리로다 아리랑 계승하리로다 아리 아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아리랑이로세 (합창) 만복이야- 에헤 사실지라도 늘여서 사대만 사십소사 사랑 나하 어허미 어허미로다 보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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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기념비,....왜 세우고, 왜 정선에 세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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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에 '인류무형문화유산아리랑비' 선다‘기념비적 기념비’, 유네스코 아리랑 등재 10주년을 기념하는 '인류무형문화유산아리랑비'가 강원도 정선 아우라지 강가에 세워진다. 아리랑의 고향 정선과 맏형 정선아리랑의 포용력과 국내외 40개 지역 아리랑 전승단체의 대동정신이 대통합을 이뤄 세우는 뜻깊은 비이다. 전면 글씨는 한글 서예가 한얼 이종선 선생이 쓰고 후면 취지문은 ‘정선체’로 새기고, 기단에는 40개 지역 단체와 대표자 명이 새겨진다. 비의 규모는 높이가 5m 40cm로 국내에서 가장 큰 비이다. 세워지는 곳은 여량면 여량리 아우라지 강가이다. ‘아우라지’는 송천과 골지천이 합수되어 아우라진다(어우러진다)는 의미라서 정선군과 전승단체가 어우러지는 대통합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최적지이다. 비 전면에는 "유네스코 등재 10주년 기념 인류무형문화유산아리랑”이 새겨진다. 후면의 취지문에서는 아리랑이 '민족의 노래'라는 전제로 정선군과 사단법인 아리랑연합회가 공동 발의하고, 국내외 아리랑 전승단체가 아리랑의 창조적 계승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전문은 다음과 같다. "민족의 노래 아리랑은 세대와 세대를 이어 전하며 공동으로 창조한 결과물이다 각 지역마다의 정서를 담고 여러 문화 예술장르로 변화하며 다양하게 존재한다. 민족정체성 함양과 공동체 결성에 기여하며 근현대사에서 세계가 인정하는 한국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네스코는 아리랑을 이천십이년 십이월 오일 인류무형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하여, 아리랑의 인류 보편 가치를 인정하였다. 이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이하여 정선군과 사단법인 아리랑연합회가 공동 발의하고 국내외 아리랑 전승단체가 창조적 계승에 뜻을 모아 기념비를 세운다.” 기단에는 대통합의 뜻을 모은 40개 지역 전승단체와 대표자 이름이 새겨진다. "등재 10주년 기념비 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 정선군수 아리랑연합회 이사장 김연갑. 건립 동참 국내외 아리랑 전승단체” 아래 다음의 보존회와 대표자 이름이 새겨진다. (가나다순) "경기아리랑보존회 이춘희, 경산아리랑보존회 배경숙, 계룡산아리랑보존회 범진, 공주아리랑보존회 남은혜, 구미의병아리랑보존회 임규익, 구미아리랑보존회 김종남, 인동아리랑보존회 서주달, 군포아리랑보존회 한영숙, 동경아리랑보존회 전월선, 동두천아리랑보존회 유은서, 대구아리랑보존회 김상준, 문경아리랑보존회 송옥자, LA아리랑보존회 서연운, 부산아리랑보존회 김희은, 사할린아리랑보존회 최미분, 사할린아리랑앙상블 박영자, 서귀포아리랑보존회 유재희, 서도아리랑보존회 유지숙, 서울아리랑보존회 유명옥, 상주아리랑보존회 김동숙, 성주아리랑보존회 임옥자, 성주의병아리랑보존회 최문희, 아리랑연합회 기미양, 아리랑보존회 김영임, 안성아리랑보존회 조명숙, 연변아리랑보존회 전화자, 영남아리랑보존회 정은하, 영천아리랑보존회 전은석, 예천아리랑보존회 최수인, 왕십리아리랑보존회 이혜솔, 울릉도아리랑보존회 황효숙, 인제뗏목아리랑보존회 권원희, 정선아리랑보존회 김길자, 제주아리랑연구회 장경숙, 진도아리랑연구보존회 강송대, 진천아리랑보존회 박소정, 청주아리랑보존회 강옥선, 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 기연옥, 하바롭스크아리랑보존회 김석복, 호주아리랑보존회 김채원." 한편 이 비문의 글씨는 한얼 이종선님으로 최근 대형 작품 전시회를 개최하여 화제를 모은 분이다. 약력은 다음과 같다. 한얼 이종선 한국서학회 이사장, 동방대학원대학교 서예과 교수, 성신여대 미술대학 초빙교수, 한국서총 총간사,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유농서회, 오거서루 등 주재. 대한민국서예대상전 등 50여 대회 심사위원. ‘한글 서예로 읽는 우리음악사설전시회’(21) 외 개인전 6회. 한글서예 오늘과 내일 전, 광개토대왕비 특별전 외 초대전 400여회 출품. 불교방송개국 기념비(97), 남산도서관 표지석(02), 고려대학교 개교백주년기념비(06), 지리산 연곡사 사적비(21) 외 30여 곳 제액 및 금석문.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외 국내외 40여 기관 작품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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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에서 메아리친 '정선아리랑'의 울림밀양에서 정선아리랑의 울림이 메아리쳤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제64회 밀양아리랑대축제가 3년 만에 오는 22일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잇다, 세계속의 밀양아리랑'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보물 제147호 영남루와 밀양강변 일원에서 웅장한 아리랑대합창과 화려한 '아리랑대동난장' 막을 올렸다. 독도에서 제주까지 16개 자발적 아리랑 전승단체가 전승주체로서 창조적 주권을 구현한 '아리랑대합창'이 처음 시도되었다. 정선아리랑보존회(김길자)도 강원도 아리랑 전승단체를 대표해서 두 팔을 걷고 만장기를 들고 나섰다. 정선아리랑보존회는 우리나라 최초 아리랑전승단체이다. 연원을 살피면 1970년 전남 광주 제11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입상한 수상자들이 구심점이 되어 시작하여 현재까지 전수교실 운영, 공연, 민속경연 참가 등 정선아리랑 전승보존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선아리랑축제는 올해 47회를 맞이하고 있다. 1978년 김병하 회장이 '아리랑전수회'를 창립하고,1994년 정선아리랑전수회로 새로이 단체를 결성했다. 이후 2002년 사단법인 정선아리랑전수회(초대회장: 유영란)가 설립, 별도로 2005년 정선아리랑보존회(초대회장:김길자)가 설립된다. 이후 두 단체가 통합한 사단법인 정선아리랑보존회는 정선아리랑 기능보유자 4명(유영란, 김남기, 김형조, 김길자)을 비롯한 정선아리랑 전수교육조교 7명, 전수교육을 거친 정선아리랑 이수자 13명, 전수장학생 6명이 주축을 이루어 2001년 여량면 여량리 아우라지 강변에 건립된 정선아리랑 전수회관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주목되는 것은 보존회 회원 중에는 자연스럽게 체득한 회원들이 상당수라는 점이다. 자연적 체득이란 전수교육과 같은 인위적 전승이 아니라 가족공동체 또는 마을공동체에서 자연스럽게 체득한 것을 말한다. 민속의 가장 바람직한 전승 형태이다. 보유자 김길자의 경우 가정에서 할머니 정옥선과 부친 김병하(2007년 작고)로부터 자연스럽게 소리를 익힌 사실이 그 한 예이다. 이러함에서 정선지역이 비교적 자연적 전승 형태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정선이 우리나라 아리랑의 전승 중심지임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정선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아리랑 고개 고개로 날넘겨 주게(후렴)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명사십리가 아니라면은 해당화는 왜 피며모춘삼월이 아니라면은 두견새는 왜 울어 전수교육 중심의 정기적 축제, 공개 공연, 창극공연, 경창대회, 시장공연, 전수교육, 그리고 가사 짓기 같은 활동을 통해 전승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다른 전승지역과 다르게 주목할 점은 초등학교 교육에서의 성과와 경창대회 정례화와 타 지역 경연자를 참여시켜 교류를 확대시켜왔다는 사실이다. 이는 강원도 아리랑의 원심력과 구심력을 유지시키는 효과를 거둔 것이다. 김병하 명인의 대를 이어 아라리 명가의 가맥을 이어가는 김길자 이사장은 "사단법인 정선아리랑보존회가 전국아리랑전승단체와 함께 밀양시에 모였다. 앞으로 자발적 전승단체로써 국내외 개최되는 서울아리랑페스티발과 전국아리랑경창대회에 적극적으로 활동을 전개하려고 한다. 국내 고려인과 사할린 동포사회에서 개최되는 행사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 정선아리랑응 통한 동포애를 공유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동안 전국 45여 개 지역 아리랑 전승단체 중 정선(통산47회), 밀양(통산64회), 문경(통산15회) 지역은 관주도 아리랑축제가 개최되어 오고 있다. 이번 밀양 둔치에 마련된 아리랑 대동무대에서 정선아리랑보존회와 문경새새아리랑보존회가 주체가 되어 자발적 전승활동을 시도한 첫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아리랑 행사라고 본다. 정선아리랑보존회 김길자 이사장은 "2020년 코로나로 인해서 잠시 연기된 사할린아리랑축제가 올해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출발을 못하고 있다. 참가신청을 해놓고 하늘길을 열리기를 고대하고 있다. 다음달부터 '찾아가는 아리랑' 공연과 '정선아리랑학교'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2시부터 4시까지 서울경기권에서부터 강원도, 영남. 충청, 호남, 제주에서 불려지는 아리랑을 만날 수 있다. 특히 7시 30분부터 시작된 2부 공연을 마치고, 휘날레에서는 전국에서 온 아리랑 전승단체들이 '아리랑대동난장'을 벌렸다. 이번 무대에서 227명이 한 무대에서 동시에 각자 자신의 지역 아리랑을 각각 불러서 '대합창. 한반도아리랑'을 탄생시켰다. 함께 한 전국 전승단체는 독도에서 제주까지 16개 지역 아리랑전승단체이다. 영남 지역은 영남아리랑보존회(정은하), 대구아리랑보존회(김상준), 문경아리랑보존회(송옥자), 영천아리랑보존회(전은석), 경산아리랑보존회(배경숙), 구미의병아리랑보존회(임규익), 울릉도아리랑보존회(황효숙), 독도아리랑보존회, 충청 지역은 공주아리랑보존회(남은혜). 진천아리랑보존회(박소정), 서울 경기권에서는 왕십리아리랑보존회(이혜솔), 동두천아리랑보존회(유은서), 강원도 지역은 정선아리랑아리랑보존회(김길자), 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기연옥), 제주지역 제주도아리랑보존회(강소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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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문화의 달에 '천년의 소리 아리랑, 문화로 흐른다'경남 밀양시는 오는 10월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밀양강변 일원에서 '천년의 소리 아리랑, 문화로 흐른다'는 슬로건으로 '아리랑'을 주제로 한 문화의 달 행사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주제공연 중 하나인 뱃놀이 공연은 밀양강에서 3개 시군을 상징하는 배(밀양 응천나룻배, 정선 아우라지 뗏목, 진도 조도답배)를 타면서 지역의 아리랑을 부른다. 이와 동시에 영상과 조명이 결합한 새로운 실경 연출을 선보인다.또 젊은 세대와 소통·공감하며 모두가 함께 만들어 나가는 문화의 달로 만들 계획이다.무형문화재를 활용한 창작 뮤지컬 공연, 밀양·정선·진도 대표 아리랑 공연을 펼칠 아리랑 연희난장(演戲亂場), 전국의 아리랑공연예술연합회 20여 개 팀 1000여 명이 펼치는 대동놀이 한반도 아리랑은 행사의 백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문체부 청춘마이크 사업의 하나로 펼쳐지는 젊은이들의 창작국악공연, 지역 중고교생 댄스동아리가 펼치는 스트릿 댄스공연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공연예술 축제로의 면모를 전국에 선보이게 된다. 특히 행사 속 어린이 축제로 펼쳐지는 '밀양 인형극 예술 놀이터'는 인형극, 친환경 예술체험, 참여형 퍼레이드 프로그램으로 가족단위 관람객이 함께하는 새로운 공연문화 핵심 콘텐츠로 추진된다.주체 측은 "코로나19 유행이 지속하는 가운데 대규모 관광객이 운집하는 행사가 개최되는 만큼 방역에 중점을 두고 준비할 계획이다"며 "전통의 아리랑과 함께 청춘, 미래세대가 선보이는 문화콘텐츠로 아리랑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시 관계자는 "올해는 아리랑 유네스코 등재 10년이 되는 해이자, 밀양·정선·진도 3개 시군이 협력해 추진되는 만큼 행사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한민국 아리랑의 중심도시 밀양에 아리랑을 사랑하고 대한민국 문화를 사랑하는 많은 관광객들이 오셔서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시는 지난해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 개최지로 선정된 이후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문화로 즐기고 향유할 수 있도록 아리랑을 중심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행사로 만들기 위해 세밀하게 준비하며 홍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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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간이역에서 신상 핫플레이스로 변신, 정선군 나전역 카페나전역은 민둥산역에서 구절리역까지 이어진 정선선 철길 위의 작은 간이역이다. 1970~80년대 탄광산업이 전성기를 이루던 시절엔 이용객이 많았지만, 90년대에 정선 탄전의 모든 탄광이 폐광되면서 급감했다. 후에 아우라지역과 구절리역의 레일바이크가 운행되었으나, 나전역은 방문하는 이가 없어 역무원이 배치되지 않은 무배차간이역이 되었다. 시간이 갈수록 낡고 잊혀져가던 나전역이 2021년, 묵은 때를 벗고 정선의 새로운 핫플레이스 ‘나전역카페’로 거듭났다. 정선이 고스란히 담긴 메뉴와 맛 나전역카페는 문을 열고 내부를 확인하기 전에는 카페라는 걸 알기 어렵다. 역사를 카페로 만들면서 세운 첫 번째 원칙 때문이다. 바로 원형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인데, 옛날의 나전역 사진과 비교를 해봐도 거의 변화가 없다. 내부 역시 기차표를 발권하던 창구를 주방으로 변신시키기만 했다. 기차역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민트색 창틀과 ‘타는 곳’, ‘나가는 곳’ 같은 표지판, 오래된 난로, 하얀 벽에 걸린 태극기, 열차 시간표와 비둘기호 승차권 등 나전역카페 내부의 면면들은 향수를 느끼게 한다. 창가에는 저마다의 이야기나 감상을 담은 메모가 있다. 다른 사람이 남긴 메모를 훑어보는 것도 재미있고, 나만의 기록을 남기고 인증샷을 찍는 것도 좋다. 창가는 사진이 잘 나오는 일명 셀카존이기도 하다. 역장 옷과 모자를 쓰고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곳곳에 마련돼 있는 포토존 덕분에 나전역카페는 ‘국내 1호 간이역 카페’, ‘뉴트로 성지’ 등으로 불리며 SNS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나전역카페의 시그니처 메뉴는 나전역크림커피다. 우유와 에스프레소, 크림을 차례로 올리는데 크림에 정선 특산품인 곤드레가루를 섞어 살짝 연둣빛이 돈다. 섞지 말고 위에서부터 마시면 달콤한 크림과 진한 커피, 고소한 우유를 차례로 맛볼 수 있다. 그 외에도 곤드레나물과 베이컨으로 만든 주먹밥을 튀긴 곤드레아란치니, 정선 사과를 넣은 사과크로플과 사과피자, 더덕라떼, 곤드레라떼 등 정선군의 로컬푸드를 적극적으로 메뉴에 반영했다. 다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메뉴에 호기심을 느끼는 건 당연지사. 단순히 지역색을 넣어 시그니처 메뉴가 된 것이 아니라 실제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맛에 대한 후기도 좋은 편이다. 축제처럼 즐거운 일상을 만드는 나전카니발 나전역카페를 운영하는 주민사업체는 나전카니발농업회사법인주식회사(이하 나전카니발)이다. 평범한 하루가 축제처럼 즐거운 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지은 이름이라고. 낡고 버려진 나전역을 발견하고 실제로 사용허가를 받기까지 1년 가까이가 소요됐다고 한다. 간이역의 따스한 감성과 공간이 가진 스토리가 독특하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코레일과 정선군 등을 오가며 노력한 끝에 2020년 11월 20일, 나전역카페를 열 수 있었다. 나전카니발의 정현인 대표는 나전역카페를 기반으로 주변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나전역카페가 생긴 후부터 의미 있는 변화들이 생겼기 때문. 근처에 카페도 생기고 번영수퍼 같은 독특한 공간이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안전성의 문제와 민원으로 운행이 중단되었던 정선아리랑열차가 올해 4월부터 운영을 재개한다. 자가용이 아니라 기차를 타고 찾는 나전역을 기대하는 여행자들이 많다. 열차에서 내려서 몇 발자국만 걸으면 바로 카페 내부라니. 편리성과 기차여행의 낭만이 더해져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나전역카페로 시작된 지역 활성화가 열차운행이라는 호재까지 얻은 것이다. 지난 3월 넷째 주 토요일, 나전역 앞에 맹글장레일마켓의 첫 번째 장이 개최됐다. 정선군 관광두레 주민사업체 레몬트리협동조합이 기획·운영하는 지역 주민 참여형 공동체 장터다. 관광두레 주민사업체를 포함해 지역 공예가, 소농인, 청소년그룹 등이 참여해 풍성한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를 제공한다. 나전역을 시작으로 아우라지역, 구절리역 등 정선선의 기차역을 옮겨 다니며 11월까지 열리며, 성수기인 5월~8월 사이에는 월 2회로 운영돼 정선 여행의 새로운 재미가 될 예정이다. 여행 정보 장소 :나전역카페(강원도 정선군 정선읍북평면 북평8길 38) 문의 : 033-563-3646 이용시간 : 10:30~19:00, 연중무휴 이용요금 : 나전역크림커피 6000원, 더덕라떼 5500원, 곤드레라떼 5500원, 자몽에이드 5900원, 곤드레아란치니 4000원, 고르곤졸라 사과피자 7900원 홈페이지 : www.나전역카페.kr 숙박정보 강과 소나무 : 한국관광품질업소 /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북평면 나전리 328 / 010-22**-8523 / www.gangsol.com 파크로쉬 리조트&웰니스 :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북평면 중봉길 9-12 / 033-560-1111 / www.park-roche.com 동강전망자연휴양림 :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고성리 산17 / 033-560-3464 / www.jsimc.or.kr 식당정보 번영수퍼 : 보리밥·메밀국죽 /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북평3길 58-6 / 033-562-3188 중화루 : 짬뽕 /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북평8길 31 / 033-562-3323 회동집 : 콧등치기국수 /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5일장길 37-10 / 033-562-2634 거리 두기 상황에 따라 운영 여부 및 시간이 변동될 수 있으니, 사전 확인 후 방문해 주세요! ★ 우리 모두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방역수칙을 준수해 주세요 ★ 글/사진: 김숙현(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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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아리랑열차' 다시 달린다, 한국철도공사 공사완료강원 정선군은 한국철도공사의 철도시설 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지난해 2월부터 잠정 중단됐던 정선아리랑열차(A-train) 민둥산역~아우라지역 구간이 올 상반기에 운행 재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14일 밝혔다.한국철도공사는 정선읍 애산리 오반동 입구 및 남면 무릉리 묵산아파트 인근 철도가도교 확장, 남면 무릉리 별어곡역 철도횡단 지하보도 설치 사업 공사를 위해 정선선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한국철도공사는 14일부터 26일까지 선로 보선 장비를 투입해 열차 안전 운행을 확보하고 2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민둥산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시운행 후 운행 속도와 횟수 등을 조정할 계획이다.정선아리랑열차는 우리나라 여객열차 가운데 처음으로 지역 명칭을 사용해 정선 만의 순박한 삶과 자연, 정선아리랑의 춤사위와 소리를 고스란히 담아 운행하고 있다.지역관광 활성화와 지역주민 소득 증대에 한몫을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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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민속예술] 기접놀이 '용이 날아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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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리랑문화재단, 새롭게 단장한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아라리’ 선보여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강원도 무형 문화재 제1호 정선아리랑 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정선의 대표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 아라리’가 4월 12일부터 정선 오일장의 상설공연으로 선보여진다. 재단법인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은 관객 안전을 위해 아리랑센터 입구에 방역소를 설치하고 체온 측정, 손 소독 등을 하며, 좌석 띄어 앉기로 1회 관람객을 230명으로 제한해 철저한 방역 수칙 이행 아래 공연을 진행한다. 아리 아라리는 강원도 산골 아우라지의 처녀 정선이와 총각 기목이 사이에 수줍게 피어난 사랑과 정선군의 우수한 소나무를 가져가 ‘경복궁 중수’를 하기 위한 정선 떼꾼들의 위대한 여정, 그리고 떼꾼을 아버지로 둔 용감한 아리의 모험 이야기를 통해 가족과 고향의 소중함을 재치있게 풀어낸 뮤지컬 퍼포먼스다. 정선아리랑이 지닌 우리 민족의 얼과 정신을 마음 깊이 느낄 기회를 제공한다. 아리 아라리는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이 진행하는 사업의 하나이자 정선아리랑 대중화 및 세계화의 의지를 담은 공연이다. 현재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관광객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공연이 끝난 뒤 지역 화폐인 ‘정선아리랑상품권’으로 입장료를 전액 환급해 지역 문화 활성화뿐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뮤지컬 퍼포먼스라는 장르를 개척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공연 당시 국내외 1만 관객을 열광하게 했으며, 2019년 서울 국립국악원에서 개막한 4회차 공연도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웰컴 대학로 페스티벌 공연 기간 객석 점유율 80%라는 성과를 이루며 정선을 대표하는 공연으로 자리잡았다.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 아라리는 연극 ‘짬뽕’, ‘서툰 사람들’, 뮤지컬 ‘캣츠’, ‘오페라의 유령’ 등에 참여한 윤정환 감독이 작, 연출을 맡았으며, 특유의 재치와 해학을 작품에 녹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국민들 마음을 다독여주고 활기를 되찾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리 아라리는 4월 12일부터 11월 27일까지 정선 아리랑센터 아리랑홀에서 정선 오일장의 상설공연으로 만나볼 수 있다.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은 민족 고유의 사상과 리듬 그리고 정조를 지닌 민요, 아리랑의 발상지 강원도 정선.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은 정선아리랑의 전승·보존과 창조적 활용을 통해 정선아리랑의 진흥 및 가치를 제고하고 군민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과 문화 복지 증대를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언론연락처: 정선아리랑문화재단 홍보대행 극단산 기획팀 김령희 실장 02-6414-7926 공연 문의 정선아리랑문화재단 033-560-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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